‘라켓소년단’ 이재인 “탕준상과 옷장 신, 예쁘게 나와 뿌듯” [톡★스타]

‘라켓소년단’에서 똑 부러지는 한세윤을 연기한 배우 이재인이 ‘멜로’에 귀여운 열망을 드러냈다. 

 

9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 선수로 뭉친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 최종회에서 라켓소년단은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이루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재미와 감동, 열정과 우정이 가득했던 ‘라켓소년단’에서 이재인은 최연소 국가대표를 꿈꾸는 천재 배드민턴 소녀 한세윤으로 분했다. 한세윤은 최종회에서 ‘국대 여신’ 임서현(권유리)를 꺾고 최연소 국가대표 자리를 꿰찼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멋진 서사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줬다.

선수 한세윤의 커리어만큼이나 주목받았던 건 윤해강, 박찬과의 로맨스다. 지난 3일 ‘라켓소년단’ 종영 인터뷰로 만난 이재인은 윤해강(탕준상)과 러브라인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멜로를 맛봤으니, 앞으로 멜로작품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그에게 해강과 세윤의 풋풋한 로맨스를 향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이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멜로 욕심을 드러낸 그는 “배우들과 나중에 멜로 작품으로 만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했다. 그러면 진짜 재밌고 웃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탕준상은 친오빠 같은 배우였다. 친하게 지내다 보니 둘이 만드는 신도 긴장을 덜 하고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탕준상과 함께한 장면이다. 코칭스태프의 눈을 피해 좁은 옷장에 숨은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았다. 이재인은 “촬영 전부터 긴장하고 있었다. 어떤 분위기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나 싶었다”며 “학생들의 풋풋한 첫사랑 같아 보였다. 걱정했던 장면인데 예쁘게 나와 뿌듯하다”고 했다.

 

배드민턴 실력도, 인기도 1등이었다. 윤해강과 박찬(윤현수)의 애정공세를 받으며 불꽃 튀는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됐다. 윤해강과 박찬 중 어떤 타입을 좋아하나 묻자 이재인은 “적극적인 사람을 좋아해서 늘 박찬을 뽑았었다”고 운을 뗀 이재인은 “그런데 해강 오빠와의 정도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결국 그의 선택은 인솔(김민기)이었다. “모범생을 좋아해서 캐릭터만으로는 인솔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럼 극 중 세윤의 선택이 왜 해강이었을까. 이재인은 “세윤이는 열심히 하는 열정에 중점을 두는 친구 같다. 박찬도 열심하 하지만, 해강이와는 서로를 위로하며 마음을 연 것도 큰 역할을 했을 것 같다”고 점쳤다. 

 

또래의 배우들과 어울리며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형성됐다. “이렇게 애드립이 많은 현장은 처음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재밌는 장면들이 속출했다. 오래 호흡하다 보니 편해지고, ‘웃음 찾기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단짝 이한솔 역의 이지원과도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세윤이와 한솔이처럼 이재인과 이지원도 친한 친구가 됐다. 이재인은 “두 살 어리지만, 동갑 같다. 지원이가 정말 착하고 어른스럽다. 가끔은 언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애정을 보이며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좋은 사이로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의외로 특별출연에 이름을 올린 김 기자 역의 선배 최대훈도 큰 힘이 됐다. 극 중 김 기자는 한세윤의 경기마다 나타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태선(강승윤)의 복귀에도 큰 힘을 실어줬다. 이재인은 “경기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많이 만나 뵀다. 촬영 때마다 응원해주러 오시는 것 같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브이컴퍼니, 아우터코리아, SBS ‘라켓소년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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