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돌이 아닌 프로축구 선수로 기억될 수 있게.”
서요셉(20·성균관대)이 어엿한 축구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대학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으며 프로무대 입성을 정조준한다.
서요셉은 2007년 TV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처음 축구와 연이 닿은 뒤 지금까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서요셉은 8일 스포츠월드와의 유선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방영 이후 계속 축구를 했다. 할수록 잘 맞는다는 걸 깨달았고 자연스레 축구 선수를 꿈꾸게 됐다”며 “FC서울 유스인 오산중, 오산고를 나와 지난해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했다. 현재 대학교 2학년”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과거 TV로 봤던 꼬마 아이는 어엿한 성인이 됐다. 만 나이로 약관이다. 180㎝ 73㎏으로 체격적으로도 훌륭하게 성장했다. 포지션은 미드필더. 현대 축구에서 드문 클래식 수비형 자원이다.
서요셉은 “수비력이 뛰어나고 지구력이 좋다. 패스를 넣는 것도 즐긴다. 내가 빛나는 것보다는 팀이 잘 될 수 있게 헌신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은골로 캉테(첼시), 아르투르 비달(인터밀란) 같은 선수를 꿈꾼다.
서요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학 진학 후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가르쳐주신다. 스스로도 팬분들께서 슛돌이로 좋아해 주셨던 것을 넘어 프로선수로서 기억되기 위해 개인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프로 무대를 밟는 것만큼 중요한 목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슛돌이 동료’이자 ‘축구 친구’ 이강인(20·발렌시아)과 함께 뛰길 바란다. 서요셉은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야 한다. 예전처럼 강인이와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마침 그라운드에서 만날 기회가 생겼다. 이강인은 현재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에 소집돼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성균관대와 연습경기를 한다.
서요셉은 “평소에도 자주 연락은 한다. 또 이번에 연습경기를 하게 돼 지난 6일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오랜만에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같이 뛸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사진=서요셉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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