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효자 종목’ 양궁 주장 강채영 “좋은 성적 거두겠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대가 크면 부담이 뒤따른다. 하지만 결과를 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대한민국 올림픽 금메달 효자 종목인 양궁의 주장 강채영(25) 이야기다.

 

 강채영은 지난 28일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훈련 공개 행사에서 “(효자 종목이라는 시선에)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안팎으로 잡음이 많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수촌 식당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재료 제공 등이 문제다. 제대로 된 대비책이 없이 선수단이 도쿄로 가야 하는 탓에 일각에서는 보이콧 주장이 제기됐다.

 

 다른 종목보다 유독 정신력 유지가 중요시 되는 양궁에는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강채영은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강채영은 “많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올림픽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나에게도 꿈의 무대다. (외적 요인보다는)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채영은 올림픽이 처음이다.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주장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로 간다. 여자부 동료 장민희, 안산을 이끌어야 한다.

 

 강채영은 “각 선수마다 강점이 있다. (장)민희는 힘이 좋고 (안)산이는 멘탈이 강하다. 나는 경험이 많아 해줄 이야기가 많다”며 “주장이 된 이후에는 (장)혜진 언니나 (기)보배 언니에게 조언을 구했고 힘을 얻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당당한 모습은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대표팀 선수들이 자주 듣는 질문에도 서슴없이 답을 내놓았다. 강채영은 금메달을 딴 뒤 만나고 싶은 연예인이 누군지 묻자 잠시 수줍어 한 뒤 “배우 이제훈을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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