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날씨를 잡아줄 에어컨리그가 시작됐다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2020∼2021시즌 프로농구가 끝났다.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승리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봄 농구가 끝나자 날씨가 더워진다. 농구코트를 그리워할 팬들의 갈증이 시작된다. 곧 ‘에어컨리그’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에어컨리그란 자유계약(FA) 시장을 뜻한다. 지난 11일 KBL 센터에서 FA 설명회가 개최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021 KBL FA 시장의 특징은 소위 대어가 많다는 점이다.

 

 이목을 끄는 선수는 최대어로 평가받는 KCC 포워드 송교창(25)이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MVP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에 밀려 통합챔피언에는 실패했으나 KCC가 정규리그서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즉시전력감, 스타성, 20대 중반의 나이 등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원소속팀 KCC부터 LG, SK 등이 송교창 모시기에 뛰어들 예정이다.

 

 인삼공사의 우승 주역인 가드 이재도(30)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가드 중 최대어다. 강점인 스피드와 활동량은 여전한데 최근 경험치까지 쌓여 공격 가드를 원하는 팀들이 군침을 흘린다. 이재도가 직접 “연락이 온 구단이 있다”고 밝혔을 정도다.

 

 리그 내 스타성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LG 가드 이관희(33)도 있다. 이관희는 벌써 네 번째 FA다. 시즌 중반 삼성을 떠나 LG로 트레이드된 이관희는 이적 후 평균 17.7득점 6.2도움 4.8리바운드 등 호성적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LG와 이관희는 동상이몽이다. LG는 이관희와의 동행을 연장하려 하지만 이관희는 FA 설명회에 참석해 타 구단의 러브콜을 적극적으로 희망하며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들 외에 삼성 임동섭, 김현수(이상 31), 현대모비스 함지훈(37), 전준범(30), 오리온의 허일영(36)과 한호빈(30) 등도 주목받는 FA다.

 

 총 38명의 선수가 FA 계약 대상자로 오는 24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인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각 구단이 25일부터 27일까지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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