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도대체 몇 번째 역주행일까.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하 귀멸의 칼날)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재탈환했다. 지난 3월 2일 이후 무려 53일 만이다. 역주행 횟수는 총 4회.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6만 9394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80만 3488명.
해당 작품은 어둠 속을 달리는 귀살대와 예측 불가한 능력을 갖춘 혈귀의 일생일대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 쟁쟁한 신작들이 줄지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돋보이는 흥행 실적을 보여주며 극장가에 꾸준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역주행은 도서 ‘렌고쿠 제로’를 깜짝 선물로 마련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해당 도서는 지난 24일부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 관람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이에 첫날 오전 조조 상영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실로 놀라운 성적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 1월 27일 개봉해 무려 세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조금도 지친 기색을 모른다. 13주 연속 박스오피스 5위권에 진입했으며 총 6회 1위 자리에 올렸다. 1월 27일 개봉일 첫 1위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듯 했다. 하지만 2월 3일과 25일, 3월 2일, 지난 24일 각각 1위에 재진입한 것이다.

이에 꾸준한 호성적을 기록하며 반짝 1위를 기록한 작품보다 결과적으로 미소를 짓게 됐다. 더 나아가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200만 돌파도 꿈이 아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흥행 성과를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204만 5945명)을 따라 잡을 수도 있다.
장기 흥행의 비결은 뭘까. 주 원인은 N차 관람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로 이미 동명 원작의 마니아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꾸준히 입소문이 퍼지면서 재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역대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개봉작 가운데 네 번째 흥행 성적을 냈다. 과연 흥행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귀멸의 칼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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