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로 변신…안희연, 어떤 느낌일까 [현장]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처음부터 거친 작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룹 EXID의 하니로 유명한 안희연이 영화배우로 변신했다. 강렬한 캐릭터를 맡아 앞으로 연기자로서 어떤 스펙트럼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안희연, 이유미, 신햇빛을 비롯해 이환 감독이 참석했다.

 

15일 개봉 예정인 해당 작품은 18세 세진(이유미)이 임산부가 된 뒤 가출하면서 주영(안희연)을 만나 낙태 비용을 벌기 위해 나서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희연은 하니란 이름을 완전히 내려놨다. 평상시 지켜왔던 선한 이미지와 정반대 캐릭터에 도전했다. 첫술에 만족할 수 없지만 분명 성과는 있다. 안희연은 “28년 동안 나를 배신하는 연기를 해야 됐는데 연기를 연기로 할 수 없었고 장면들을 위해 워크숍을 정말 많이 했던 거 같다”라고 했다.

 

영화는 안희연에게는 인생 2막이다. 불이 꺼진 무대를 등지고 앞날을 고민하던 찰나 캐스팅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안희연은 “특별하고 엄청 소중한 영화다. 계약이 끝나고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을 때 시나리오와 제안을 받았다”라고 했다. 이어 “당시 한 가지는 정했는데 앞으로 이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데 이 영화가 그런 걸 바꿀 수 있는 작품인지 물어봤다. 감독님도 이에 동조하셨고 다음 날부터 연기 워크숍에 나갈 수 있었다. 영화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프로가 될 수 없었다. 연기적인 면에서 연마가 필요한 부분들이 노출된 것. 그런데도 탄탄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 이유미와 한 장면에서 붙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매번 워크숍을 통해 배우이자 감독으로 참여한 이환 감독의 연기 지도가 뒷받침됐기 때문.

 

안희연은 중요 장면에 대해 “잘 해내고 싶었다. 워크숍 할 때도 잘 멈추게 되더라. 저 자신을 부숴버려야 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결국 부숴냈더니 굉장히 자유로워지더라”라고 회상했다. 이 감독도 “어려운 신에서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기다려주는 과정 끝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제 안희연의 목표는 확고하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어떤 연기자로 진화할지 기대된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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