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코미디언 김민경이 28년 동안 짝사랑한 구본승을 만나 ‘성덕’(성공한 덕후)으로 등극했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에서는 김민경이 선배 박준형의 지인이자 중학교 때부터 사모한 구본승을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혜-박준형 부부는 김민경을 위해 구본승을 집으로 초대했고, 김민경은 구본승이 좋아한다는 나물을 잔뜩 챙겨 방문했다. 꽃단장까지 마친 김민경은 이후 구본승이 등장하자, 김민경은 부엌에 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경은 “94년이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때부터 오빠를 좋아했다. 저한테 구본승이라는 사람은 바라만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근데 그분을 드디어 만났다. 너무 행복하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앨범 테이프를 다 모았고 타임캡슐을 만들어 ‘나는 커서 본승 오빠랑 결혼할 것이다’라고 써서 넣어놓기도 했다. 오빠가 군대 갔을 때는 마지막 방송을 녹화해 보면서 매일 울었다”고 밝혔다.

 

특히 구본승은 청춘스타 시절 대구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와 안전 탓에 행사가 상황을 말했고 김민경은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고백해 구본승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때 오빠가 몇장의 사인을 하고 이를 팬들에게 나눠줬는데, 내가 그 사인을 잡았다. 하지만 그걸 갖겠다는 다른 팬이 생겨 실랑이를 벌이다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본승은 “그 장면이 머릿속에 영화 커트처럼 스치고 지나간다”라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혜는 김민경에게 “제대로 받지 못한 그 날의 사인을 받아라”고 권했고, 결국 즉석에서 마련된 사인회로 오래전 꿈을 이룬 김민경은 다리까지 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민경은 구본승 인스타그램 팔로잉을 하기가 민망해 매번 검색해서 구본승 피드를 훔쳐본다고 봤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에 구본승은 SNS 맞팔로우는 물론 즉석에서 번호도 교환해 김민경을 설레게 했다.

 

끝으로 김민경은 “설렘을 다시 느끼게 해줬다. 저는 성공한 덕후다. 연예인 되기 너무 잘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고, 구본승은 “중학생 소녀를 선후배가 되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영화 같은 일이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남겼다.

 

사진=JTBC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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