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양광모 온라인 뉴스 기자] 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윤석민이 ‘90억 먹튀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예능 선수촌’ 특집으로 꾸며져 스포츠 선수에서 예능 루키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동현, 모태범, 이형택과 함께 윤석민이 출연했다.
이날 윤석민은 최근 아내와 함께 출연하는 관찰 예능 비하인드를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윤석민은 “사실 장모님 덕분에 출연할 수 있었다. 장모님 코인을 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관찰 예능 촬영 전부터 편한 사이였던 장모님에게 “(너무 젊어 보이는 탓에) 프로그램에서도 누나라고 할 뻔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윤석민은 “나는 서장훈 코스를 밟고 있다”라며 방송 초반 연예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예능을 하는 서장훈을 언급했다. 이어 “초반에는 ‘방송 뭐 하러 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재미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징크스 때문에 '윤복서'라는 별명이 생겼다는 윤석민은 2010년 팀 에이스를 맡던 중 135구를 던졌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끝내기 안타를 맞아 역전패를 당했다. 윤석민은 "홧김에 문을 때렸는데 손가락이 골절됐다. 부상으로 6주 결장했고 수천만 원의 벌금을 냈다"고 밝혔다.
2010년 야구를 그만둔다고 했던 윤석민은 시즌을 쉬고 몸을 만들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대만전에 강한 윤석민은 류현진 다음으로 등판했지만, 기록원이 선수 엔트리에 윤석민의 이름을 적지 않아 1구도 던지지 못하고 내려오게 됐다.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윤석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3년 계약을 했는데 1년만 하고 왔다. 잘해보려고 하다가 어깨 부상이 왔다. 메이저캠프에서 마이너 캠프로 떨어졌다”고 계속된 불운을 설명했다.
윤석민은 국내 무대로 돌아와 생긴 ‘90억 먹튀’라는 오명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윤석민은 2015년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9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90억 먹튀’라는 오명을 썼다.
이에 윤석민은 “누가 먹튀를 하고 싶어하겠나. 나이도 어렸고 열심히 하려고 하다 보니까 부상이 악화됐다”며 “첫 번째 시즌은 잘했다. 마무리에서 30세이브도 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어깨 부상이 심해져서 기회를 많이 날렸다.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윤석민은 “캡슐이 뼈를 감싸고 있는데 뼈가 자라서 밖으로 돌출했다. 특이한 케이스다. (공을 던지려) 회전을 할 때 뼈가 걸리는 거다”라며 “치료를 받으러 일본에 갔는데 간단한 수술이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곳이랑 다른 뼈를 잘라냈다”고 부상을 설명했다. 이어 MC들의 “90억을 다 받았냐”고 물었고, 그는 “반은 계약금을 받고 4분의 1은 연봉으로 받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윤석민은 ‘윤석민에게 90억이란?’ 질문에 “희로애락”이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좋았으나 그것으로 인해서 안 좋은 말도 들었으니 희로애락이 맞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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