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최근 연예계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가 있다. 연예인의 다이어트 소식이다. 불어버린 살을 뺐다는 후기 혹은 빼겠다는 선전포고식의 내용인데 이러한 종류의 기사들은 대부분 다이어트 회사가 껴있는 엄연한 광고다. 연예인은 지방까지도 값어치를 받는 셈이다.
지난 14일 네이버 연예계 뉴스 1위는 ‘이승연 맞아?…’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해당 기사는 지난 5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던 ‘살찐’ 이승연의 적나라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치료를 통해 회복 단계에 있지만 체중이 빠지지 않아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는 내용도 곁들여져 있었다. 그런데 사진 출처에는 한 유명 다이어트 회사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이른바 다이어트 광고 기사였다.
다이어트 관련 기사는 언제나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19로 인해 집 위주의 생활이 이어지면서 살이 불어난 이들이 많기 때문. 따라서 과거의 말랐던 모습으로 잘 알려진 연예인의 다이어트 소식은 언제나 주목 받기 마련이다.
이러한 기사를 빙자한 연예인 다이어트 광고는 일종의 형식이 있다. 첫째,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반인이 아닌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선정한다. 둘째, 살이 찔 수밖에 없던 이유와 빼야만 하는 이유와 관련해 스토리 텔링을 통한 감성에 기댄 정당성을 부여한다. 셋째,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업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근거를 나열한다. 넷째, 이후 살이 빠진 결과가 담긴 사진을 제공해 기사를 통해 널리 알려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앞서 방송인 샘 해밍턴, 빅마마 이영현, 가수 허각, 방송인 서경석 등도 해당 광고 방식을 통해 다이어트 성공기를 전한 바 있다. 반면 운동과 식단 조절 등의 순수한 방법을 통해 긍정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본 연예인들도 많기 때문에 대비된다. 해당 연예인과 다이어트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겠지만 자신의 지방마저도 광고로 팔아버리는 행태가 씁쓸하기만 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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