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킹덤’ 그 후…7팀이 거둔 찬란한 성적표 [뮤직]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로드 투 킹덤’에 출연했던 일곱 그룹이 찬란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지난 4월 방송된 엠넷 ‘로드 투 킹덤’은 보이그룹 경연 프로그램으로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온앤오프, 원어스, 펜타곤, 티오오가 출연해 서로의 실력을 겨뤘다. 지난해 여자아이돌 경연을 다룬 전작 ‘퀸덤’이 화제를 모았기에 기대가 쏠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놓치고 조용한 종영을 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8회 방송 기간 동안 첫 화 0.3%, 최고 0.6%의 시청률을 기록, 이렇다 할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나 뒤늦게 ‘로드 투 킹덤’의 후광이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팬덤의 화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음반 판매량이 대폭 상승하며 출연팀의 ‘꽃길’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컴백을 앞두고 일곱 팀은 입을 모아 ‘로드 투 킹덤’이 성장의 발판이 됐음을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건 ‘로드 투 킹덤’의 우승팀 더보이즈다. 지난달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체이스(CHASE)’를 발표한 더보이즈는 컴백 직후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청신호를 켰다.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 상승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체이스’ 초동은 약 21만 2600장(한터차트 기준, 이하 동일)으로 지난 2월 발표한 ‘리빌(REVEAL)’의 초동(4만 8500장) 대비 다섯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데뷔 이후 음원·음반 차트 자체 최고 기록이다.

온앤오프, 원어스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방송 직후 ‘로드 투 킹덤’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온앤오프는 8월 발매한 미니5집 앨범 ‘스핀 오프(SPIN OFF)’ 타이틀곡 ‘스쿰빗스위밍’으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초동은 지난해 발매한 전작 ‘고 라이브(GO LIVE)’ 대비 3배 이상 상승한 2만 7600장을 기록했다. 원어스 역시 8월 발매한 미니4집 ‘라이브드(LIVED)’로 전작 대비 4배 이상 상승한 초동 5만 5857장을 기록, 데뷔 2년 차에 빛을 보게 됐다.

‘로드 투 킹덤’ 이후 가장 먼저 컴백을 알린 골든차일드는 미니4집 ‘테이크 어 리프(Take A Leap)’로 초동 판매량 약 2만6900만장을 달성, 전작 대비 약 3배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달 초 ‘펌프 잇 업(Pump It Up)’으로 초고속 컴백을 알린 이들은 전작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5만3600장의 판매고를 거뒀다. 

7월 ‘페이스 유(FACE YOU)’, 10월 ‘페이스 어스(FACE US)’를 발표한 베리베리는 ‘로드 투 킹덤’ 이전 4천 여장(‘FACE ME’)의 초동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그리며 약 2만4천 여장을 넘어섰다. 막내로 출격한 TOO도 이후 발매한 미니2집 ‘러닝 투게더(Running TOOgether)’로 데뷔앨범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마지막 컴백 주자 펜타곤은 12일 발매한 미니10집 ‘위드(WE:TH)’로 전작 DR.베베(약 3만 4700장)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6만 4천여장을 팔아 치웠다.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정상,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린 펜타곤은 미국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도 재진입했다.

 

이처럼 해외 팬덤 역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K팝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에서 해외 팬의 비율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바, 나아가 해외 아이튠즈 차트와 유튜브 조회 수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드 투 킹덤’은 추후 ‘킹덤’에 진출할 한 팀을 찾기 위한 예선의 의미를 가졌다. 비록 더보이즈가 ‘킹덤’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탈락한 여섯 팀의 성장을 지켜보게 됐다는 점도 의미를 가진다. 모두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엠넷, 각 소속사 제공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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