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연예계에서 하루아침에 명예가 바닥으로 떨어진 이들이 있다. 성폭행 관련 사건으로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강지환과 김건모다. 최근 두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먼저 강지환은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던 그는 최근 상고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피해자들의 모습이 담긴 CCTV 및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특히 카카오톡에는 피해자들이 외부 인물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당초 이들이 휴대폰 전파가 잡히지 않았다는 주장과 상반된다.
그렇다면 이는 어떤 노림수일까. 앞서 강지환은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음주 상태에서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구속영장 발부 후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이에 관련 혐의는 인정하되 두 스태프의 최초 주장에 대한 오류를 짚어내 최종 선고에서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기 위함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앞서 같은 해 12월, 1심 재판부는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 복지 시설 등 3년간 취업제한 등을 선고했다. 이에 강지환은 항소를 제기했지만 지난 6월, 2심 재판부는 원심판결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어 같은 달 강지환은 또다시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상고심 기일은 미정이다.

김건모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무고 카드를 꺼냈지만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 7월 초 경찰 측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C씨가 거짓으로 고소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김건모가 C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도 자체 취하했으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만큼 앞서 C씨가 김건모를 고소한 건에 대해서만 법정 다툼이 시작된다. 앞서 3월 경찰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사건을 넘긴 상태다.
앞서 C씨는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가로세로연구소)을 통해 김건모에게 지난 2016년 서울 한 주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고소 절차를 밟았다.
과연 강지환과 김건모가 재판 절차를 통해 최소한의 명예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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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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