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아프리카TV BJ철구가 ROAD FC와 아프리카TV가 합작해 론칭한 ARC 대회에 도움을 약속했다.
지난 22일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정문홍 회장은 BJ철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ROAD FC는 아프리카TV와 ARC 대회를 개최하며 정문홍 회장과 ROAD FC 김대환 대표가 직접 BJ로 중계, 선수의 이름으로 팬이 후원하는 별풍선을 모두 선수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격투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프로 선수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되며 지난 5월 첫 대회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팬들의 후원금 금액 자체가 작았던 것. 정문홍 회장은 “우리가 BJ하면서 별풍선 후원 들어온 거 선수들에게 나눠준다고 했다. 근데 첫 대회에서 100만원 정도 밖에 안 들어왔다. 총 120명이 뛰었는데 1인당 1만원도 못 번 거다. 이번에도 다 합쳐서 200만원도 안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금액이 크지 않자 정문홍 회장은 아프리카TV의 대통령 BJ철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문홍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ARC 002 대회 2일 전에 철구와 통화했다. 정문홍 회장은 “사실은 이번 대회 전에 철구에게 전화해서 ‘철구씨 우리 선수들 좀 살려주세요. 첫 대회 때 얼마 안 나와서 선수들에게 줄 것도 없다. 이런 상황이다. 도와줄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무조건 도와준다고 했다. 이번에 라식 수술을 해서 못 도와주고 다음 대회부터 무조건 도와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문홍 회장은 선뜻 도와주겠다며 요청을 수락한 철구에 대해 “엄청 고맙더라. 방송에서는 시끄러운 이미지로 SNS에서 봤다. 엄청 예의 바르더라. 나는 재수 없게 할 줄 알았는데 무조건 도와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BJ철구의 친절함에 정문홍 회장은 거듭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 한다. 아프리카TV에서는 대통령이 철구다. TV에서 철구급의 연예인이면 대장들이다. 그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면 돈 얼마 달라고 하지 않을까. 나는 철구한테 부탁해서 흔쾌히 받아주고, 그 친구가 우리한테 도움을 주면 선수들에게 다 혜택이 가는 거다. 철구의 힘으로 돈이 많이 들어온다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엄청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 두 번 움직여주면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웅이라는 건 위기 때 나타나더라고. 너무 고맙더라고 철구씨에게”
ymin@sportsworldi.com 사진=ROAD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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