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가’ 서유리 “5년 전 악플 보다 쓰러졌다” 공황발작 고백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공황발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는 결혼 8개월 차 성우 서유리-최병길 PD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서유리는 남편 최병길이 작업실에 가고 혼자 남겨지자 손톱을 물어뜯는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서유리는 최병길이 사라진 지 얼마 안 돼 전화를 계속 거는 등 의존적 모습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최병길은 서유리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혼자 있는 게 싫어?”라고 넌지시 물었고, 서유리는 “자기랑 같이 있는 게 좋은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병길은 “사십몇 년을 혼자 살았다 보니까 어떨 때는 ‘왜 이렇게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나한테 집착도 좀 그만하고. 집착하니까 공황발작 오지 않냐”고 털어놨다.

 

이에 서유리는 “되게 많이 좋아진 거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내 삶이 평탄하진 않았다. 결혼하고 나한테 처음 오는 온전한 삶”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불안정하다가 너무 안정적인 것이 갑자기 들어오니까 나도 적응이 안 되는 거다. 나도 행복하고 안정적일 수 없는 사람인데 난 불안정하고 좌절되고 그래야 하는 사람인데 이게 맞는 건가, 그런 생각이 계속 든다”고 말하고 눈물을 흘렸다.

 

서유리는 최병길에게 사랑을 확인받아야 불안한 마음이 줄어든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감정이 격해지자 서유리는 숨을 가쁘게 쉬면서 공황발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에서 녹화 영상을 함께 보던 서유리는 “5년 전쯤에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제가 많이 미숙했었다. 악플을 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쪼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쓰러져있었다”라며 “그래서 병원 가서 진단받고,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다. 결혼하고 많이 좋아진 거다”고 고백했다.

 

최병길은 “아내가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어서 제가 케어해줘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에게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아서 불안해졌는데 이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거다.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이유가 어찌 됐든 본인으로부터 시작된 거다. 배우자가 불안하게 만든 게 아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불안은 치료든 성숙이든 과정을 통해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JTBC 예능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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