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무 회장의 골프이야기] 골프(GOLF)란 무엇인가?

골프(GOLF)는 어떤 스포츠일까. 골프는 18개홀 코스 위에 14개 이하의 골프클럽으로 볼을 쳐서 정해진 홀에 집어넣는 것이며, 기준 타수를 정해 놓고 그 때까지 소요된 타수를 가지고 적고 많음으로 참가자들이 우열을 가리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골프(GOLF)를 조어(조합된 단어)라고 생각한다. ‘G’는 Green, ‘O’는Oxygen, ‘L’는 Life, ‘F’는 Friend 또는 Foot이다. 그린 위에서 친구와 함께 걸으며 맑은 산소를 마시고 생활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골프는 동반자없이 혼자서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혼자만의 라운딩은 정말 재미없다. 2∼3명이 라운딩해도 재미가 없기는 마찬가지. 또한 5명 이상이 라운딩해도 너무 지루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 그래서 4명이 한 팀이 되어 4시간 이상 걸어서 하는 운동이기에 작은 공동체의 시작이며, 룰의 게임이다.

 

골프를 잘하면 사회 생활도 사업도 잘 할 수 있다는 정설이 있다. 상대가 볼을 잘 쳤을 때 칭찬을 해주고, 실수 또는 잘못 쳤을 때는 격려하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기에 우리 조상님들의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맨탈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운동이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일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특히 골프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길 때 좋은 타수를 낼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선수들이 선 수련을 통해서 좋은 타수를 내고 있다고 한다.

 

볼을 가지고 하는 운동 가운데 거의 전부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선수가 볼을 다루어 스코어를 내지만 골프는 정지된 상태에서 티샷을 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골퍼의 뜻대로 되지 않은 운동이기도 하다. 필자도 30년 이상 골프를 하였지만 아직도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선수들이 볼을 잘치지 못하면 이래 저래 핑계를 잘 댄다. 가장 많이 대는 핑계는 오늘 “왜, 이러지”라고 하면서 가끔은 골프클럽 핑계도 댄다.

 

특히 국산 골프채라고 무시하며 골프클럽 탓을 하는 골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국산 골프클럽 품질은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되어 있으며 수출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며 국부를 쌓는 일에 공헌하고 있다. 아무리 품질이 좋은 골프클럽과 용품을 만들어도 외제 선호사상으로 국산 제품들을 외면한다면, 그 산업은 더 이상 발전 할수 없다. 우리 나라는 소재 산업부터 부품 및 완제품에 이르기 까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여 본다.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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