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드라마의 인기는 OST(Original Soundtrack)의 흥행으로 이어진다. tvN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SBS ‘낭만닥터 김사부2’등 다수의 작품이 이같은 흥행 공식을 이어왔다. JTBC ‘이태원 클라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례로 시청률 상승세만큼이나 뚜렷한 OST 흥행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JTBC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 박새로이(박서준)를 필두로 이태원의 작은 거리에서 각자의 가치관으로 자유를 쫓는 이들의 창업 신화를 다이내믹하게 펼쳐가고 있다. 첫 방송 5.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한 ‘이태원 클라쓰’는 방송 5회만에 시청률 두 자리 수를 기록했고,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 속에 약 15%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소신대로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청춘이란 이름 하에 클라쓰가 다른 행보가 펼쳐진다. ‘장가(長家)’를 주저 앉히겠다는 목표, 작은 포장마차 ‘단밤’을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박새로이의 호기로운 도전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가수 가호가 부른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은 작품의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원하는 대로 다 가질 거야/그게 바로 내 꿈일 테니까’ ‘벼티고 버텨/ 내 꿈은 더 단단해질 테니’라는 노랫말과 멜로디만 들어도 ‘단밤’ 식구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차근차근 성공을 향하는 짜릿한 쾌감까지 전달된다. ‘시작’을 들으면 밖으로 나가 질주해야 할 것만 같은 벅찬 감정도 차오른다는 감상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품 속 캐릭터들의 변화처럼 가호의 ‘시작’도 차근차근 역주행을 기록하며 마침내 음원차트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작’은 16일(오후 6시 기준) 멜론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니, 플로 등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성과에 가호는 “모든 게 너무 감사하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시작’이 나올 때마다 감격스럽고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연배우 박서준의 절친한 동료 방탄소년단 멤버 뷔도 ‘이태원 클라쓰’에 힘을 실었다. 뷔의 자작곡 ‘이태원 클라쓰’ OST ‘스윗 나이트(Sweet Night)’는 13일 음원 공개 직후 멜론, 네이버, 벅스, 소리바다 등 국내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곡 공개에 앞서 뷔는 “‘이태원 클라쓰’ 원작 웹툰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며 “특히 박새로이라는 캐릭터가 인상 깊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같은 형(박서준)이 박새로이 역을 맡아 너무 기쁘다. 이런 멋진 드라마에 자작곡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위력을 증명하듯 ‘스윗 나이트’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을 비롯해 전 세계 77개 지역 아이튠즈 톱송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어김없이 ‘흥행 공식’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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