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미스터트롯’이 우승자 발표를 미루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가운데 대국민 문자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가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미스터트롯’ 결승전의 문자투표 집계를 담당한 인포뱅크 측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발생한 대국민 문자투표 방송사고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인포뱅크 측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에서 최종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몰리며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누락없는 정확하고 공정한 투표데이터 확보를 위해 백업용으로 느리게 적재되는 DB 데이터를 활용하여 집계프로세스 실행했으며, 사태 수습을 위해 최우선으로 문자데이터 분석과 검증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유실에 대한 걱정을 불식시키며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추출된 데이터는 모두 TV조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했다”는 입장도 더했다.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 점검과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힌 인포뱅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개숙였다.

한편,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3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TOP7에 오른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영예의 眞’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결승에 오른 참가자들은 ‘작곡가 미션’으로 1라운드를, ‘인생곡 미션’으로 2라운드를 꾸몄다.
이달 2일 사전 녹화된 결승전의 무대가 방송됐다.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더해 최후의 트롯맨 선발이 예고됐다.
하지만 최후의 트롯맨은 발표되지 않았다.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우승자 발표를 기다려온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긴 초대형 방송사고였다.
그런가하면 TV조선 측도 진화에 나섰다. 방송 다음날인 13일 오전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상황을 밝혔다. 시간에 쫓겨 투명하지 않은 결과를 발표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지연 발표는 보다 정확한 결과를 밝히기 위한 특단의 조처라고 덧붙였다.
TV조선 측은 당초 결승전(12일) 방송으로부터 일주일 뒤인 18일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우승자 발표를 공지했으나, 오늘(14일) 오후 7시 뉴스 방송 후에 바로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우승자를 최종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773만 1781건의 유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은 ‘굿네이버스’에 기부된다.
▲이하 인포뱅크 사과문 전문
TV조선의 오디션프로그램 (이하 미스터트롯)의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인포뱅크에서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발생한 대국민 문자투표 방송사고에 깊이 사과드립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 11회 방송 중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에서 최종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며,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누락없는 정확하고 공정한 투표데이터 확보를 위해 백업용으로 느리게 적재되는 DB 데이터를 활용하여 집계프로세스 실행했으며, 사태 수습을 위해 최우선으로 문자데이터 분석과 검증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려 노력했습니다. 시청자들의 소중한 한표에 대한 데이터 유실은 전혀 없으며,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추출된 데이터는 모두 TV조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적 점검과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신속한 대응을 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시청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사과드립니다.
인포뱅크는 지난 15년간 수많은 실시간 TV 문자투표를 단 한차례의 실수없이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서비스 성찰의 계기로 삼아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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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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