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걸그룹 체리블렛이 2020년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2019년 선보였던 러블리 콘셉트를 벗어두고 에너제틱 콘셉트를 입었다.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똘똘 뭉친 체리블렛이 차세대 K팝 루키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7인조 걸그룹 체리블렛(해윤·유주·보라·지원·레미·채린·메이)의 첫 번째 디지털싱글 ‘무릎을 탁 치고(Hands Up)’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체리블렛은 신곡 ‘무릎을 탁 치고’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해 1월 싱글 앨범 ‘렛츠 플레이 체리블렛(Let's Play Cherry Bullet)’으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체리블렛은 타이틀곡 ‘Q&A’로 활동했다. 체리블렛은 FNC엔터테인먼트가 AOA 이후 6년여 만에 론칭한 걸그룹. 데뷔 당시 체리블렛은 게임 속 세계관을 내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이어 받아 ‘무릎을 탁 치고’ 뮤직비디오 속 일곱 멤버는 게임 개발자로 변신했다. 보라는 “달라진 콘셉트에 맞춰 발전한 체리블렛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를 위해 멤버들이 게임OS를 개발하는 개발자가 돼 능동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느낌을 준다”고 소개했다.
콘셉트부터 180도 달라졌다. 팀명 ‘체리블렛’은 체리(Cherry)를 닮은 사랑스러움과 총알(Bullet)이라는 역동적인 단어를 합쳐 두 가지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지난 해 ‘Q&A’ ‘네가 참 좋아 (Really Really)’로 상큼하고 풋풋한 ‘체리 모드’를 선보였다면, 이번 신곡 ‘무릎을 탁 치고 (Hands Up)’에서는 강렬하고 힙한 ‘블렛 패치(Bullet Patch)’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신곡 ‘무릎을 탁 치고’는 달라진 그룹 콘셉트에 맞게 강렬한 음악색이 두드러진다. 신곡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한 중독적인 리프에 808사운드가 더해진 트랩 장르로, AOA 지민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힙하고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로 ‘주변 시선은 신경 쓰지 말고 분위기를 즐겨보자’는 체리블렛만의 당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라는 “제목이 공개되고 많은 분이 ‘재밌다’는 반응을 주셔서 감사했다. ‘무릎을 탁 치고’는 흔히 속 시원하게 맞는 말을 들었을 때 쓰는 표현이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무릎을 한 번 탁 치고 ‘다 같이 일어나서 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고, 채린은 “처음부터 끝까지 쉴틈없는 안무가 이어진다. 각자의 안무를 준비하고 전체적인 동선도 잘 소화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선보일 수 있게 노력을 많이 했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선배 가수들의 지원 사격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유주는 “지민 선배님께서 작사뿐 아니라 랩 녹음마다 방문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고, 지원은 “첫 데뷔 앨범부터 지민 선배님의 도움이 컸다. 데뷔 당시 ‘닭발을 같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선배님이 집에 초대해 주셨다. 조만간 닭발을 먹겠다”고 약속해 웃음을 안겼다. 메이는 “정용화 선배님도 뮤직비디오 촬영에 치킨과 피자를 보내주셨다. 너무 잘 먹었다”고 선배 가수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체리블렛은 지난해 12월 멤버 미래, 코코로, 린린의 탈퇴를 알렸다. ‘무릎을 탁 치고’는 기존 10인조에서 7인조로 개편하고 새해 처음 선보이는 앨범. 지난해 5월 두 번째 싱글 앨범 ‘러브 어드벤처(LOVE ADVENTURE)’ 발매 후 약 9개월만의 컴백이다.
멤버 보라는 “(멤버 재편은 회사와 상의하에 결정된 부분이다. 우리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컸고, 오랫동안 함께한 멤버들이라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그래도 팬들을 위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다”고 돌아봤고, 메이는 “(탈퇴한 멤버들과는) 컴백 준비에 바빠 연락을 따로 하지 못했다. 서로 선택한 길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해 초부터 많은 걸그룹들이 컴백을 알리며 가요계 ‘걸그룹 대전’을 이어가고 있다. 새 앨범으로 걸그룹 대전에 합류하는 체리블렛은 “선배님들의 무대 보며 배울점이 많을 것 같다. 우리 체리블렛도 많은 준비를 했으니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블렛’ 콘셉트를 선보이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멤버 해윤은 “조금 더 체리블렛을 알리고 싶다. 새 콘셉트에 도전하는 앨범인 만큼 이런 색도 소화할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신곡 ‘무릎을 탁 치고(Hands Up)은 오늘(11일) 오후 6시 각종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