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연기 고수들이 뭉쳤다. 원톱 배우로 유명한 이병헌과 하정우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과연 두 사람은 흥행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1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백두산’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초호화 라인업이다. 그 가운데 이병헌과 하정우의 만남은 단연 화두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만남이 성사됐다.
이병헌은 백두산 폭발과 관련된 정보를 손에 넣은 북측 요원 리준평 역을 맡았다. 그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와, 드라마 ‘아이리스’(2009)를 통해 남측 캐릭터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북측 캐릭터 통해 새로운 변신에 성공했다.

하정우는 비밀작전을 이끌게 된 남한 EOD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그동안 ‘더 테러 라이브’(2013)와 ‘터널’(2016) 등 재난 장르에 특출난 재능을 보여줬던바 이번에도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둘만의 케미는 압권이다. 연기와 현실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이병헌은 “하정우의 재치에 많이 웃을 수 있었다”며 “영화 다양한 애드리브가 나온다. 촬영하면서 재미있었다”고, 하정우는 “병헌이 형의 감정적인 터치의 연기가 인상적”이라며 “현장에서 보면 ‘연기 기계’ 같기도 하다”고 표현했다.
이제 선택은 관객들의 몫이다. 과연 두 배우의 명품 연기가 연말 극장가를 매료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심혈을 기울인 CG도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재난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만큼 CG를 통한 사실감 있는 표현 역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개봉일이 19일이지만 바로 전날에 시사회를 가진 것도 후반 CG 작업 때문이었던 것. 이해준 감독은 “후반 작업해야 할 게 많은 작품이었다. 예상보다 작업량이 많았으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봉 하루 전에 (시사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19일 개봉.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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