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아이유가 미니5집 ‘Love poem’(러브 포엠) 발매를 미룬다.
아이유는 20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써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전했다. 아이유는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오늘은 유애나(팬클럽 명)에게 미안한 소식을 전하러 왔다. 11월 1일 공개 예정이었던 새 앨범 ‘Love poem’(러브 포엠) 발매 일정을 조금 뒤로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명의 공연을 2주 정도 앞둔 상황이라 공연의 전반적인 메시지, 셋리스트 등의 문제로 일정에 대해 스태프와 함께 고민했다”면서 “나에게 시간이 약간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배우 이지은으로 시청자를 만났던 아이유가 가수로 컴백한다는 소식에 대중은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싱글 ‘삐삐’ 이후 1년만의 신곡이자, 2017년 9월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이후 2년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14일 절친 설리의 비보가 전해지자 아이유는 새 앨범 사전 콘텐츠 공개를 중단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아이유와 설리는 ‘SBS 인기가요’ MC를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도 사석에서도 남다른 친분을 쌓으며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거듭났다. 아이유는 2012년 “설리를 위해 만든 곡”이라며 ‘복숭아’라는 자작곡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설리는 최근 아이유(이지은) 주연의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이처럼 각별한 사이였기에 아이유가 감당해야 할 슬픔은 더 컸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SNS에 추모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공격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 카카오M은 “아이유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성적 희롱, 인신공격 등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며 악플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유이지만 팬들과 약속한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 아이유의 단독 콘서트 ‘Love, poem’은 내달 2일과 3일 광주 공연을 시작으로 9일 인천, 16일 부산,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광주 콘서트의 경우 티켓 오픈 1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티켓파워를 증명하기도 했다.
앨범 발매 일자는 연기되지만 수록곡 ‘Love poem’은 선 공개된다. 새 앨범과 공연의 주제가 된 곡이다. 아이유는 “(새) 앨범과 이번 공연에 가장 큰 유기성이 돼 준 마지막 트랙 ‘Love poem’을 11월 1일에 먼저 들려드리게 됐다”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끝으로 아이유는 “앨범의 프로듀서로서, 공연을 만드는 가수가 지녀야 할 책임감을 내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내린 결정이다. 누구보다 큰 기대와 설렘으로 새 음악들을 기다려주신 우리 유애나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다. 실망스러운 공연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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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M, 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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