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디어(d.ear) “이번 신곡에 제 색깔 담았죠”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아이유도 박보검도 반한 아티스트가 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디어(d.ear, 본명 이형석)가 그 주인공.

아이유와 박보검은 디어의 곡 ‘12월 24일’을 커버해 팬선물로 들려준바 있다. 특히 박보검은 디어의 곡 ‘Forget you’ 뮤직비디오 출연은 물론 팬미팅에서 종종 ‘Forget you’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줘 디어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기도.

더욱이 그는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그동안 NCT 재현, 박지민과 듀엣곡을 발표한 것은 물론 신승훈 권진아 제시카 백아연 치즈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그런 디어가 29일 신곡 ‘Rain is fallin’’을 들고 왔다. 감수성 짙은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여름 감성을 촉촉이 적실 것으로 보인다.

-‘Rain is fallin’’은 어떤 곡인가.

“창밖에 떨어지는 비를 보며 오랜 시간을, 그리고 지금까지도 곁에 있는 첫사랑을 생각하며 미소 짓게 되는 마음을 담은 촉촉한 사색 같은 곡이다. 제가 쓴 곡의 대부분이 지금의 연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20대의 대부분을 함께한 친구이기 때문에 가사를 쓰다보면 아무래도 제 경험담을 담게 된다.”

-특유의 섬세하고도 깊은 음색이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일단 보컬 레코딩에 있어서 한달 전에 냈던 ‘Gravity’란 곡은 스타카토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 이번곡 'Rain is fallin'은 레코딩할때 벤딩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좀 더 자연에 가깝고 솔직하게 표현되었으면 해서 어쿠스틱 악기들로만 구성했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보컬 사운드는 제목처럼 촉촉하게 만들면서 조금 더 특징있는 사운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곡의 진행이 독특해 집중해서 음악을 듣게 된다.

“누군가에겐 어려울수도 있지만 (화성의 진행에서) 꺾어주는 음을 좋아한다. 예전에 발표한 ‘너를 그리다’ 같은 경우도 그랬다. 제가 쓰면서도 진부한 느낌이 들면 듣는 사람도 뻔하게 들리지않을까 생각한다. 이게 디어의 색깔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디어의 색깔’이라는 것을 풀어서 설명해준다면.

“어떻게 보면 사람의 목소리가 음악 색깔의 대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다. 그만큼 내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서 목소리를 악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코러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곡을 쓰는 방식에 있어서는 곡에서 리듬이건 화성 진행이건 멜로디 진행이건 어떤 한 부분이라도 많이 가지 않는 길을 꺾어서 신선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그 포인트를 알아보시는분들은 분명히 내 색채를 알아보실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곡을 듣는걸 좋아한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이번에 오른쪽 귀가 많이 안 좋아졌다. 중이염 때문에 청력이 좀 떨어진 상태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 귀가 안 들렸다. 스피커를 듣는데 갑자기 한쪽 스피커만 작게 들려서 알게 됐다. 중이염이 재발해서 오른쪽에 귀에 물이 찼다고 하더라. 지금도 15∼20dB(데시벨) 정도 작게 들리는 상황이다. 물속에 있는 느낌이라 믹스할 때 답답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상태다.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현재 상태에 밸런스를 맞추는 중이다.”

-2015년 미니앨범 ‘피네(Fine)’ 이후 오랜만에 신곡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좋은 가수들과 만나 작업을 했다. 신승훈 선배님의 정규 11집 타이틀 곡 ‘이게 나예요’ 외 ‘Would you marry me’, 권진아 데뷔앨범 타이틀 곡 ‘끝’, 제시카 ‘Dear Diary’ ‘Love U’, 백아연 ‘끝모습’, 치즈 ‘거짓말처럼’ 등 다양한 앨범에 작곡가 등으로 참여했다. 듀엣곡도 2곡을 냈는데 박지민과 함께한 ‘닮아있어’ NCT 재현과 함께한 ‘Try Again’ 등이다.”

-신승훈과 작업에서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신승훈 선배님과 펜션들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했다. 악기를 가지고 돌아다녔다. 일단 건반을 치면서 같이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멜로디를 흥얼거려보는 거다. 곡이 안 나오면 약간의 술을 마시고 자고(웃음). 다음날 일어나서 다시 노래 이야기를 하고. 곡을 쓴다는 부담감보다는 즐거움 경험을 했다는 감사함이 크다.”

-NCT 재현과 함께한 ‘Try Again’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뮤직비디오 촬영날이 기억에 남는다. 재현이 워낙 미남인데다 길쭉길쭉하지 않나. 그런데 제가 그때 살이 정말 많이 쪘을 때다. 두 명이 한 모니터에 잡히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웃음). 그때 충격받고 다음에 나올 때는 많이 빼야겠다 싶었다. 이번에 7kg정도 감량한 상태다.”

-2018년 목표가 있다면.

“스튜디오에서 주로 살았는데 이제는 공연을 많이 하려고 한다. 현장에서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하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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