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관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109구) 11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피칭을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초반부터 삼성 선발 안성무(1이닝 5실점)외 바통을 이은 김대우(4이닝 8실점)를 두들겨 일찌감치 승리의 여신을 불렀다. 14-4 완승. 시즌 41번째, 팀 8번째, 통산 808번째 선발전원안타로 유희관은 편한 마음으로 공을 뿌릴 수 있었다. 유희관은 20경기에서 시즌 8승째(2패)를 거뒀다.
두산은 상승세의 질주다. 이번 주중 3연전까지 모두 쓸어담으면서 7월30일 잠실 기아전 이후 4연승, 삼성전 5연승, 대구경기 5연승, 원정 7연승, 목요일 경기 5연승을 내달렸다.
유희관도 조금씩 다시 결과를 거머쥐고 있다. 6∼7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지난달 22일 한화전(7이닝 1실점 승리투수)와 28일 KIA전(8이닝 3실점, 노디시전)에 이어 이날도 역할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에는 실패했지만 타선의 확실한 리드로 7이닝을 소화해 아쉬울 게 없다.
특히 유희관은 136이닝을 기록해 리그 1위에 올랐다. 목표로 정한 200이닝까지 도달하기는 아직도 먼 길이고 어려운 걸음이지만 꾸준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유희관은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나도 힘을 보태고 싶었다. 날씨는 덥지만 열심히 던졌다”며 “오늘은 타선이 경기 초반 많은 득점지원을 해줘 여유있게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피드가 평소보다 적게 나온 점에 대해) 점수가 많이 났기 때문에 주자가 나갔을 때만 세게 던지고자 했다. 스피드보다는 제구와 볼 끝에 신경을 쓰고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유희관의 직구 최고구속은 131km.
또 이닝 1위에 대해서는 “부상없이 던질 수 있어 기분이 좋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나는 5일에 한번 나가는 투수다. 나갈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많은 점수를 뽑아줘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선발 유희관은 비록 4실점을 했지만 이닝을 길게 끌어주면서 불펜운영에 도움을 줬다”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3연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