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올림픽 성화봉송은 나의 것”

[류근원 기자] 코카콜라가 올림픽 때마다 가장 중시하는 행사는 뭘까? 바로 성화봉송이다. 코카콜라는 올림픽 성화봉송이 ‘평화’와 ‘스포츠 정신’의 표상이자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기대되는 요소이며 최고 효율의 홍보라는 판단에서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금을 밝힐수는 없지만 전통있는 후원사로써 투자비 대비 효과가 높다”며 “성화봉송은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스포츠마케팅이지만 지속적으로 코카콜라가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성화봉송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후 코카콜라는 1996년 올림픽에서 역대급 홍보 효과를 거뒀다.

근대 올림픽 기원 100주년이 되던 해에 열린 1996년 올림픽은 코카콜라의 고향인 애틀란타에서 개최됐다. 당시 약 2500명의 코카콜라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해 전대 미문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 대륙을 횡단하며 도보는 물론 휠체어, 자전거, 승마, 카누, 증기선, 기차, 헬리콥터 등 다양한 운송수단이 활용됐다. 한 편 장대한 서사시가 진행됐다는 평을 받을 만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봉송 단독 후원사로 나섰다. 올림픽 주최국인 일본을 포함 총 10개국에서 성화봉송 주자와 성화봉송 에스코트 주자를 선정하고 기술지원 등은 물론 성화봉송이 세계각국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코카콜라는 ‘Hometown Hero(우리 지역의 영웅)’이라는 주제의 에세이 응모를 통해 성화봉송 주자를 모집했다. 무려 12만5000명 이상이 이에 응모했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가 선정한 성화봉송 주자 중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67명의 이야기를 황금 시간 대의 NBC-TV 방송에 내보냈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아테네에서 진행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봉송은 처음으로 전세계 릴레이로 진행됐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녹색 생활을 실천하는 성화봉송 주자를 발탁했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영국 내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젊은 층 1300명을 선발해 ‘Future Flame(미래의 불꽃)’이라는 이름을 붙여 코카콜라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했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성화봉송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짜릿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왔다.

최근 코카콜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성공적인 성화봉송을 위해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이번 성화봉송주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와 KT 삼성전자가 참여할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올림픽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KT와 코카콜라만이 성화봉송주자를 모집에 돌입했다. 코카콜라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일생일대의 짜릿한 성화봉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민 스타인 배우 박보검과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웠다. ‘CokePLAY(코-크 플레이)’ 앱을 통해 직접 성화를 봉송할 주자를 오는 5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선발된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9월 이후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확정될 예정이며, 11월부터 진행될 성화봉송에 코카콜라와 함께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스포츠의 짜릿한 즐거움을 전달할 계획이다.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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