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인천 감독 “하나로 뭉쳐 팀 색깔 만든다”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가장 중요한 과제는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인천 만의 색깔을 만들겠다.”

이기형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2017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인천은 지난달 14일부터 태국 부리람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약 3주 간 기초 체력 증진과 팀 전술 습득에 포커스를 맞춘 인천은 부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등 집중력 높은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2017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지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기존 선수들과 영입 선수들이 한 데 모여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 감독의 축구 모토는 ‘열정’ 그리고 ‘간절함’이다. 이를 전지훈련기간 내내 선수단과 공유하며 팀 조직력을 다져가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모두가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인천만의 축구 색깔을 맞춰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은 초반부터 부진하지 않고 재밌고, 감동을 주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남은 기간 더 많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이 감독은 주장 선임에서도 그 색깔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올 시즌 인천의 새로운 주장으로 김도혁을 선임했다. 선수단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해줄 적임자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김도혁 선수는 지난 2년간 부주장을 맡으며 선, 후배 사이에서 가교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경력도 쌓였고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라고 판단해서 주장으로 뽑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기형 감독을 충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지난해 극적인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이끈 원동력이 됐던 열정과 간절함을 되새기며 클래식 잔류를 넘어 상위 스플릿 등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의 태국 전지훈련은 오는 2월6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인천 선수단은 2월 7일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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