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욱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모델 출신 배우로 훤칠한 키와 특유의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은 그는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때로는 유쾌하고 장난기 있는 캐릭터로 관객을 찾았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에서는 덕혜의 일본인 남편 다케유키로 분해 다시 한번 그의 존재감을 증명한 바 있다.
김재욱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그린 이야기. 그는 극중 경찰관 수완으로 분해 서예지와 호흡을 맞춘다.
수완은 어린시절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한 후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살아가는 남자. 온라인 상에서 검은새라는 닉네임을 쓰는 그는 흰새와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끝을 알 수 없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난 캐릭터로 분한 김재욱은 수완이 가진 복잡미묘한 감정을 눈빛으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조창호 감독은 “김재욱은 한 눈에 보기에 착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나를 보는 듯도 하고 내 뒤를 보는 듯한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수완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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