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샌가 프로야구에서는 축소발표 의혹이 크다. 당장 삼성에서 KIA로 FA 이적한 최형우와 관련해서도 총액 ‘100억원’이 인구에 회자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화가 재계약한 윌린 로사리오(27)의 실제 계약금액이 화제에 올랐다. 한화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이다.
한화는 지난 8일 로사리오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한화 측은 “수비에서는 1루수로 76경기에 출전해 김태균 선수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했고, 무엇보다 성실한 훈련 자세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펼치는 모습에 김성근 감독이 시즌 중 많은 칭찬을 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고 평가했다.
로사리오는 2016시즌 130만 달러의 연봉에 127경기 타율 0.321 33홈런 12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후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며 한화와 결별하는 듯했다. 로사리오 측은 이를 빌미삼아 터무니 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재계약에 앞서 협상과정에서 합리적인 금액을 도출하지 못하면 재계약은 힘들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지난 8일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결과를 공식발표한 상황이다. 20만 달러 인상한 150만 달러가 한화가 언급한 합리적인 금액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그 이후 250만 달러와 관련된 말이 돌았다. 직접적인 이유는 미국 팬래그 스포츠의 기자이자 유명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의 SNS글 때문이다. 그는 “로사리오가 한화와 250만 달러에 사인했다(Wilin Rosario stays in KBO, sings with Hanwha Eagles. $2,5M)”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발표금액 150만 달러와 250만 달러는 너무 큰 차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많은 금액에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면 부담스러워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이와 관련해 한화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박종훈 단장은 “사실이 아니다. 로사리오가 불렀던 금액이 와전된 것 같다”며 “확실히 사실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한화 측은 250만 달러는 로사리오가 처음 원했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약간의 옵션은 있지만 미국에서 보도된 금액은 사실이 아니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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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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