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일 “로사리오가 한화에 남는다. 최근 구단과 세부적인 계약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 단계다. 곧 한화에서 발표를 할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구단 관계자도 “로사리오와 재계약 가능성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올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21(19위)에 33홈런(4위), 120타점(5위). 특히, 1999년 댄 로마이어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 외국인 타자의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109타점)을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시즌 종료 뒤 로사리오는 한화와의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른 리그에서 관심 때문이었다. 로사리오는 콜로라도 시절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 한국에서 모습으로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성공한 로사리오를 두고, 미국 메이저리그 뿐 아니라 소프트뱅크 등 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주변의 높은 관심 때문인지, 로사리오 측은 한화와 첫 협상에서 아주 높은 몸값을 불렀다. 그러나 한화는 당시 로사리오 측이 부른 몸값을 지불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면서 구단이 지불 가능한 금액을 통보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종훈 단장은 “처음에는 자신 있는 모습이 사라졌다. 특히, 미국 시장 분위기가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최근 중남미에 파견된 구단 스카우트가 로사리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했다. 또, 보류 선수 명단에 로사리오를 포함하며 내년 시즌도 함께 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로사리오는 한화의 적극적인 구애에 원소속구단 잔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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