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하석진, '고쓰'에서 '패션 뇌섹남'이 되기까지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연예계 뇌섹남' 하석진이 스타일링에서도 뇌섹남 포스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하석진은 '연극이 끝나고 난 뒤', '1%의 어떤 것'과 더불어 '혼술남녀'까지 세 작품 연속 수트를 입고 브라운관에 등장하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여직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패션회사 본부장인 박력과 SH그룹 상속남 이재인 본부장에 이어 노량진 일타강사 진정석까지, 하석진이 맡는 배역에 수트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올 하반기 방송을 시작한 '혼술남녀' 속 스타일링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실력있는 스타강사지만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고퀄리티 쓰레기'인 진정석을 표현해내기 위해 세세한 부분에 많은 공들였기 때문. 진정석의 고집스럽고 오만한 성격을 나타내는데 의상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스태프들의 끊임없는 연구도 한몫을 했다. '혼술남녀'의 촬영을 앞두고, 스태프들은 촬영 전부터 노량진 일타강사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 분석 작업에 몰두했다. 또 '혼술남녀' 제작진들의 조언을 얻으며, 수려한 외모의 노량진 스타강사 진정석을 탄생시켰다. 덕분에 하석진의 이미지, 극 중 배역, 완벽한 스타일링까지 3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태. 시청자들 또한 칭찬일색이다.

하석진의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했던 에브뉴준오 유로 부원장은 "극 중 캐릭터가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점에서 일부러 고집스러워보이게 연출했다. 펌을 한 뒤 6대4 가르마를 탄 스타일링을 통해 캐릭터를 나타내고자 했는데,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또 하석진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KD컴퍼니 김기동 대표는 "초반에 스타일링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와 '1%의 어떤 것', '혼술남녀'까지 세 작품 연속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데, 캐릭터는 전부 다르지만 모두 수트를 입고 있는데다 '혼술남녀'가 촬영 일정상 제일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고심이 많았던 스타일링"이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 잡아줬고, 추구했던 스타일의 방향성과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석진이 '패완몸'이라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때문일까. 드라마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전 스태프가 고군분투 중인 '혼술남녀'는 9월 5일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며 히트 드라마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재미도 커져가는만큼, 하석진이 노량진 일타강사 진정석의 모습을 어떤 비주얼로 표현해낼지도 '혼술남녀'를 즐기는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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