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추석 파일럿의 최대 수혜자는 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 설 파일럿 스타는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였던 것. 이들은 공통으로 현직 아이돌이며, 중국 출신이라는 점이다. 같은 듯 다른, 그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성소(우주소녀)
중국 광둥성 선전시 출신인 성소. 그가 속한 우주소녀는 한국과 중국의 합작 그룹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은 것. 그만큼 13명의 거대한 멤버중에는 3명(성소, 선의, 미기)의 중국 멤버가 포함돼 있다. 자칫 이름을 외우기도 힘든 만큼 대형 그룹에서 성소는 당당히 떠올랐다. 그는 이번 추석 SBS 예능 ‘내일은 시구왕’에 이어 MBC ‘아육대’까지 연이어 1등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추석 예능 1인자로 자리 잡았다.
사실 그의 인기는 추석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MBC 예능 ‘마리텔’에 출연해 서핑복을 입은 모습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앳된 얼굴과는 육감적인 몸매가 화제가 된 것.
▲차오루(피에스타)
지난 설에 차오루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사실 차오루가 속한 피에스타는 2012년 데뷔했던 것. 자신의 그룹을 뒤늦게 유명세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차오루는 중국 호남성 장가계 출신의 중국인 멤버다.
차오루는 지난 2월 설 명절 때 MBC 파일럿 ‘톡하는대로’에서 유세윤과 함께 출연했다. 과거 외국인 연예인들이 그러했듯이 엉뚱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외에도 섹시, 배려라는 희귀 조합을 갖추며 예능 새싹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광고와 예능에 출연하며 확실한 대세라는 평을 얻었다. 현재 지상파에서 조세호와 함께 MBC 예능 ‘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추석 때도 활약을 펼쳤다. MBC 예능 ‘아육대’ 리듬체조 부문에서 성소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중국인 아이돌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이들의 인기 가도는 평탄치만은 않다. 최근 한중관계는 이들에게 악재. 사드 배치 이견 및 제주도 중국인 범죄 사건과 맞물리며 중국과 갈등 중인 상황이다. 실제로 차오루는 지난 7월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 정부 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샀다. 국제 갈등 문제이기 때문에 네티즌의 질타를 받은 것.
한 가요관계자는 “성소와 차오루가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더욱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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