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정오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잔나비의 '몽키호텔 1'은 2014년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앨범. 타이틀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비롯해 'Wish', 'Hongkong', '꿈나라 별나라' 등 총천연색 같은 10개의 곡으로 트랙리스트를 꽉 채웠다.
타이틀곡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은 빛 바랜 듯 반짝이는 빈티지와 세련미 사이의 조화를 이뤄낸 사운드와 유니크한 가사가 포인트인 올드팝 감성의 발라드. 풍부한 사운드에 보컬 정훈의 짙은 보컬이 더해져 감성적인 음악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첫 정규앨범을 내놓은 만큼, 잔나비 멤버들도 설렘을 감출 수 없었다. 잔나비는 최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꿈에 그리던 첫 정규앨범이다. 이를 위해 멤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참 많이 했다"고 운을 떼며 "타이틀곡을 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잔나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만들어낸 앨범인 만큼,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궁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2014년 미니앨범 ‘See your eyes’ 이후 2년간 OST 위주로 활동하다 처음으로 발표하는 순수 창작물인 만큼 긴 구상 시간과 작업기를 거쳤다. 그 결과 잔나비의 음악적 욕심과 성장을 엿볼 수 있는 탄탄한 앨범으로 탄생했다. 보컬이자 리더 최정훈이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앨범은 70~80년대 올드팝을 기반으로 한 빈티지스러운 편곡과 멜로디, 밝고 키치한 가사가 조화를 이뤄냈다. 요즘 근래에 쉽게 볼 수 없는, 레트로 감성을 품은 밴드라 할 수 있겠다.

밴드와 레트로가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최정훈은 "우리나라에서 복고 패션은 우스깡스럽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음악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히며 "서정적인 분위기가 더욱 배가되는 게 레트로 장르인 것 같다. 잔나비 스타일로 레트로를 재해석하고, 어렸을 적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주 듣던 음악을 지금의 대중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장경준은 "잔나비가 좋아하는 레트로 음악을 일반 대중이 들었을 때, 음질이 낮다는 인식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면서 사운드적으론 현대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했다. 윤결도 "드럼의 경우도 옛 드럼 스타일을 찾기 위해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다. 단순히 멜로디가 아닌, 사운드에서 느껴지는 레트로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를 참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잔나비는 이번 첫 정규앨범에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을까. 잔나비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더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옛 감성에 한번쯤 빠졌으면 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각종 공연, 무대를 통해 잔나비의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또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한결 같이 노래하는 밴드 잔나비가 되겠다"고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한편 잔나비의 첫 정규앨범 '몽키호텔 1'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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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포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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