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의 꿈’, ‘부산광역시장배’ 우승, ‘무관의 한’ 풀다

[정정욱 기자]

‘벌마의꿈’(부경·6세 수말)이 상반기 그랑프리로 평가받는 ‘제12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벌마의꿈’은 최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1800m로 펼쳐진 ‘부산광역시장배’에서 경주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로를 장악하며 5마신(10m) 차 대승을 기록했다. 출발게이트부터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1위를 차지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벌마의꿈’은 코리아컵(GⅠ) 출전권과 함께 우승상금 2억8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현역 경주마 최다 우승 신기록으로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전 현역 최다승 경주마는 ‘감동의바다’와 ‘벌마의꿈’이 공동으로 기록한 15승이었다.

그간 ‘벌마의꿈’은 2013년 데뷔 이후 4년 간 ‘무관의 제왕’이었다. 한국경마 최고 레이팅(능력지수) 120점을 보유했음에도, 2013년 부산광역시장배 2위와 그랑프리 13위, 2014 그랑프리 3위, 2015년 부산광역시장배 11위 등 그레이드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새가슴’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백광열 조교사는 “고질적인 우측다리 인대염으로 고생하고, 최근에는 다리에 골편제거수술까지 받으면서도 큰 대회에서 우승해 준 ‘벌마의꿈’이 자랑스럽다”며 “오는 9월 ‘코리아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jjay@sportsworldi.com

‘제12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벌마의꿈’의 레이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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