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넥센 김택형 "잠시 부업 한 거에요"

“잠시 부업 한거에요.”

김택형 넥센 투수의 한 마디가 큰 웃음을 안겼다.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 앞서서다. 김택형은 지난 25일 잠실 LG전에서 10회초 대타로 나서 LG 마무리 임정우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그는 “가만히 서 있으라고 지시 받았는데, 막상 공이 보이니 치고 싶었다”며 “타석에 서니 타자들의 애환을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타석이 멀어보였는데, 타석에서는 마운드가 가깝게 느껴지더라”며 “시속 150km를 던지면 0.4초정도 걸린다는 데 ‘그걸 어떻게 치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날 이후 반응이 뜨겁다. 타자로 전향하라는 제안도 받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그냥 잠시 부업한 거라고 생각해 주세요”라고 해 더블웃음을 전했다. 

고척돔=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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