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4안타’ 삼성, LG 대파하고 2연승

[스포츠월드=잠실 박인철 기자] 배영섭(삼성)이 리드오프의 진가를 뽐냈다.

배영섭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과 함께 15승16패를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백정현.

반면 LG는 4연패 늪에 빠지며 13승16패를 마크했다.

배영섭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규민의 초구를 건드려 안타를 만들어낸 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구자욱의 2루타가 터지면서 여유롭게 선제 득점을 올렸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2로 맞선 3회초 역전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 번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삼성은 배영섭을 비롯해 3이닝 만에 10안타를 뽑아내며 LG 선발 우규민을 조기 강판시켰다. 배영섭은 이후에도 2안타를 추가했고 삼성은 8회 최형우의 스리런까지 터지며 쉬운 승리를 챙겼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김기태가 잘 던져줬다. 승리투수 요건을 눈 앞에 두고 내려오는 바람에 나도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게임을 잘 만들어줬다”면서 “백정현, 김동호 등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배영섭 박해민의 테이블세터 부활도 기쁘다”고 말했다.

배영섭은 “아직은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첫 두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팀이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나도 매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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