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미리보는 PO서 승리… 심성영 시즌 최다 16점 폭발

[스포츠월드=부천 정세영 기자] KB국민은행이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웃었다.

KB국민은행은 6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1-51(15-21 15-9 13-6 18-15)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로 3위를 차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은 이날 8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19승째(16패). 반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KEB하나은행은 시즌 15패째(20승)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 그런 만큼 이날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어떤 팀이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경기 양팀 사령탑은 "하던 대로 하겠다"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쓰면서 선수들이 게임 감각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철 KB국민은행 감독은 “최종전에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잘됐다”면서 “시즌 막판 공격 감이 좋은데 이를 잘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령탑은 예고한대로, 승리보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전반에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3쿼터 이후에는 백업 선수 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KB국민은행이 웃었다. 30-30으로 시작한 3쿼터에서 상대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 상대 득점을 6점으로 묶고 13점을 넣어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이어진 4쿼터에도 꾸준히 리드를 지키며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를 낚았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4승3패로 앞서 최고의 분위기 속에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심성영이 승리 중심에 섰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165㎝의 작은 키지만 전매특허인 과감한 돌파로 상대 골밑을 파고 들어 잇달아 점수를 따냈고,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팀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이날 심성영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16점을 몰아쳤다. 심성영과 함께 강아정(15점), 나타샤 하워드(16점 7리바운드)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8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ni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