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3일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이 다시 재조명 되고 있다. 사진=ytn 제공 |
23일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이 다시 재조명 되고 있다.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고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함께 화장실에 있던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와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 2명이 유력한 용의자였다.
검찰은 이들 중 에드워드 리를 살인 혐의로, 아더 존 패터슨을 흉기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1998년 4월 리의 사건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1999년 9월 재상고심에서 대법원은 "리는 범인이 아닌 목격자로 추정된다"며 무죄를 확정했다.
현지 법원의 확정 판결로 이달 패터슨의 국내 송환은 성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18년, 패터슨이 도주한 지 16년 만이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재판을 위해 한국으로 송환된 아더 존 패터슨이 과거 동료들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0월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패터슨은 당시 살인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의 친구 최 모 씨에게 "내가 조중필을 죽였다"고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한국은 날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를 조롱하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그 이후로도 패터슨은 스무 차례 이상 조씨를 죽였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패터슨은 사건 당시 흉지 소지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받고 풀려났으나 지난 2011년 재차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22일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한지 16년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인터넷팀 강주혁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