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끼’ ‘미생’으로 유명한 작가 윤태호의 미완결 웹툰 원안과 이병헌-조승우-백윤식까지 명배우들의 협연이 빚어낸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 제작)이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했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지난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 되면서,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안으로 한 영화다.
이병헌은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등장한다. 여기에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한다. 백윤식은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의 흥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병헌은 지난해 협박사건을 통해 이미지 추락을 경험했다. 이 사건의 여파 탓이었는지 이병헌이 출연했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이 미뤄지다가 올해 여름 첫 선을 보였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관객동원수 43만492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조승우 같은 경우, 올 여름 1000만 대작인 ‘암살’에서 특별 출연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주연이 아니었지만 조승우는 약산 김원봉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연기하면서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런 조승우가 출연하는 ‘내부자들’이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병헌 역시 대중적 이미지는 많이 떨어졌지만 연기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그렇기에 이병헌이 조승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11월 극장가에서 ‘내부자들’을 어디까지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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