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이-테, KBO 최초 3인 동반 100타점 달성 초읽기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프로야구 NC ‘나(성범)-이(호준)-테(임즈) 트리오’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노린다.

이호준은 지난 6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타점을 97개로 늘렸다. 앞서 3번 나성범(103개·이하 7일 현재)과 4번 에릭 테임즈(119개)가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상황. 이호준이 남은 시즌 3개의 타점만 추가하면 KBO리그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팀에서 3명의 타자가 100타점 고지를 동시에 밟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가장 최근에는 삼성의 이승엽(101개), 최형우(100개), 채태인(99개)이 도전에 나섰으나, 타점 1개가 모자라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NC가 6일까지 22경기를 남겨 놓아 이호준이 3개의 타점을 추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올해 ‘나-이-테 트리오’는 역대 최고의 중심타선으로 불려도 손색없다. 무엇보다 테임즈가 ‘기록 제조기’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리그를 폭격 중이다. 지난달 28일 마산 한화전에서 ‘30(홈런)-30(도루)’을 달성했다. 역대 8번째 30-30이자,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15년 만에 나온 대기록. 역대 최초의 40-40에도 도전한다. 이미 41개의 홈런을 때린 테임즈는 6일 kt전에서 시즌 34번째 도루를 성공시켜 40도루에 6개 차로 다가섰다.

또, 테임즈는 4월9일 KIA전에서 역대 17호 사이클링 히트를 수립하고, 지난달 11일 넥센전에서 통산 18호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했다. 한 시즌에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친 선수는 테임즈가 처음이다.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에 성공한 11일 넥센전에서 99경기 만에 30홈런-100득점-100타점을 완성, 1999년 이승엽(삼성)이 보유한 최소경기(104경기) 100득점-100타점 달성을 넘어섰다.

나성범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2일 인천 SK전에서 팀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 30홈런 101타점으로 생애 첫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나성범은 올해 122경기에서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103타점 92득점을 기록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이호준은 현재 19홈런을 기록 중이다. 홈런포 1개만 추가하면 통산 27호 3년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앞서 6월18일에는 개인 300호 홈런을 터트리며 ‘회춘’을 알린 바 있다. 이호준이 20홈런을 채운다면, 역대 최초의 3인 동반 100타점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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