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와잭은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 선발로 등판해 8과 3분의 11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7개를 돌려세우며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이후 한 경기 최다이닝과 최다탈삼진으로 시즌 3승째(3패)를 r기록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 완투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112개의 투구수를 감안해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스와잭이 특히 8월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7일 넥센전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8월 3경기에서 1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4자책점만을 내줘 평균자책점이 1.96에 불과하다. 확실히 한국타자들을 상대하는 법을 터득했다는 의미다.
자신의 장기였던 광속구가 살아났다는 점이 핵심이다. 스와잭은 13일 NC전에서 최고 152㎞의 투심패스트볼(61개)과 140㎞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47개) 투피치로 승부했다. 스와잭은 처음 한국무대를 밟은 7월 직구만으로는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외부의 지적을 의식한 듯 올해 메이저리그 등판 때는 잘 던지지 않았던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오히려 직구 구속도 150㎞이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변화구가 문제가 아니라 직구 구속이 자신의 최고 상태까지 올라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었다. 스와잭은 8월부터 직구 구속이 살아나면서 기다림에 보답하고 있다. 그리고 과감하게 변화구를 버리고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힘있는 피칭이라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한국 무대 적응을 마쳤음을 보여줬다. 스와잭은 “공격적인 피칭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여러 가지 신경 쓰지 않고 일구일구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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