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팀 닥터, 다친 아자르 옮겼다고 ‘퇴출’… 무서운 무리뉴

“축구를 모르는 팀 닥터는 빠져라.”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여성 팀 닥터를 향해 분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12일(한국시간)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의 업무를 일부 중단시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카네이로는 선수들의 부상을 확인·치료하는 업무를 하지만 앞으로는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고, 연습장에서만 근무를 하게 된다. 인디펜던트는 첼시 구단의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팀 닥터에 대한 교체 예고라고 설명했다. 이는 무리뉴 감독이 카네이로의 행동에 분노했기 때문이라는 소식이다.

앞서 카네이로는 8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무리뉴 감독과 충돌했다. 당시 첼시는 후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당한 뒤 스완지시티와 2-2로 맞섰다. 이때 공격수 에덴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카네이로는 응급처치를 위해 아자르를 그라운드 바깥으로 옮겼다. 10명이 뛰어야 하는 수적 열세 속에 아자르를 그라운드 바깥으로 옮긴 팀 닥터의 행동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의료진도 축구를 이해해야 한다. 선수가 심각한 상태라면 경기장에 들어가 치료를 해야겠지만, 아자르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카네이로의 조치를 비판했다.

카네이로가 경기 다음날 페이스북에 올린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라는 글이 문제가 됐다.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비난한 무리뉴 감독을 겨냥한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이다. 불 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은 이전에도 스태프들이 자신의 눈 밖에서 벗어나면 팀에서 쫓아냈다.

체육팀 / 사진 =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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