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화장' 시사회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욕실에서 안성기가 몸을 가누지 못하는 김호정을 수발하는 장면이 힘들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을 반신으로 촬영했는데 그 장면이 관객들에게 십분 전달 될 거 같지 않아 촬영을 중단하고 김호정에게 전신으로 찍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촬영이 자칫 감독의 생각과 목적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큰 실례를 범할 수도 있었는데 목적한 대로 촬영이 이뤄져 영화가 더 빛날 수 있게 됐다. 그런 점에서 김호정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호정은 "정말 감격스럽다. 시나리오를 받고 그 부분이 가장 강렬했다.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신으로, 인상적이었다"며 "촬영 때 고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처절히 죽는데 처절함 속에서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4월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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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사진=영화 '화장'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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