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기생수 파트1’은 새로운 시리즈의 첫 등장이면서, 만화 원작 치고는 꽤 흥미진진한 전개 역시 볼만 하다.
이미 드라마로까지 제작된 ‘기생수’는 만화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작품이다. 원작 만화 역시 그 잔인하면서 공포를 자아내는 이야기에 쉬이 빨려들어가게 만드는 힘이 남다른 작품이다.
인간이 뿜어내는 독이 전지구를 오염시키고 파괴하고 있는 현실에서 어디에선가 나타난 기생수가 인간의 뇌로 침투해 또 다른 인간들을 마구 잡아먹는다는 설정 자체가 참신하다. 특히 뇌를 지배하면서 머리가 자유자재로 변신, 인간을 하나씩 파괴하고 먹어대는 엽기적인 상상력 역시 웬만한 호러 이상의 공포를 자아낸다. 주인공인 신이치는 평범한 고등학생. 기생수가 신이치의 뇌로 들어가려다 그만 오른쪽 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나서 다른 기생수들과 달리 인간의 의식을 유지한 채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가 신이치에게 일어난다. 영화에서는 원작 만화의 몇 권의 내용을 뛰어넘어 적절하게 긴 내용을 잘 응축했다.
신이치와 그의 오른손에 기생한 오른쪽이가 다른 기생수 인간들에 맞서 싸우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내용에도 남다른 휴머니즘이 담겨있다. 어쨌든, 국내 배우 변요한을 살짝 닮은 주인공 신이치 역의 소메타니 쇼타의 열연과 남다른 연출력을 과시하는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의 이야기 만듦새가 나름 훌륭하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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