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진의 보컬 트레이닝] ⑬ 비욘세 창법 배우기2

지난회에 이어 비욘세의 Listen을 따라하며 창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5마디 - Listen

 닫힌 소리로 출발하고 있으며, ‘리스-은’으로 음을 살짝 끌어올린다. 4번의 떨림을 가진 바이브레이션으로 노래한다. 여기까지는 지난회에 살펴봤던 첫 소절의 Listen과 동일하다. 바이브레이션이 끝나고 꾸밈음은 입을 다문 상태에서 비음으로 구사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비강 상태에서 입을 다물었기에 비음이 들리는 것이지, 소리를 코로 이동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아있는 숨을 그대로 코로 내뱉고 있다. 아주 중요한 테크닉이며, 입문자가 실수를 많이 하는 부분이다. 톤은 변했지만, 공명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주의하자.


▲6마디 - to the sound from deep within

 sound에서 음을 살짝 끌어올리고 있으며, 4번의 떨림을 가진 바이브레이션으로 노래한다. within 다음에 남아있는 호흡을 내뱉는다. 영상을 주의 깊게 보면 Sound와 deep에서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틀고 있는데, 이는 악보의 점음표를 구사하기 위해서다. 콩나물 대가리 옆에 점이 붙어있는 음표를 점음표라고 하며, 음악 용어로 싱코페이션이라고 한다. 싱코페이션은 붙임줄이나 점음표로 표기 되는데, 이는 해당 음표를 조금 강하게 노래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즉 악보에서 점이 붙어있는 음표를 보면, 조금 강하게 노래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비욘세 역시 고개를 틀어가며 지키고 있다. 이 습관이 쌓이면 자신만의 그루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7마디 - It's only beginning

 It's only에서 흉성을 사용하고 있다. 목을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저음으로 떨어트리는 것이 포인트다. be-gin-ning 음표는 6마디와 마찬가지로 붙임줄로 표기된 싱코페이션이다. 각각의 음을 조금 강조해서 부른다. 이 부분에서도 비욘세는 머리를 살짝 틀어가며 표현하고 있다.

▲8마디 - to find release

 find를 점점 크게의 크레센도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호흡을 먼저 내보내면서 소리가 따라붙게 해야 표현할 수 있다. release는 5개의 음표를 모두 정확하게 소리 내고 7번의 떨림이 있는 바이브레이션을 연출하면서 음을 떨어뜨리는 폴 다운 기법으로 노래하고 있다. 조금 어려운 용어이기는 하지만, 4번을 정확히 떨고 나머지는 호흡을 버리듯이 노래하면 자연스럽게 음정이 떨어진다. 


▲9마디 - Oh the time has come for my dreams to be heard

 <그림1>은 Oh∼의 음성을 컴퓨터로 분석한 것인데, 다른 위치에서의 바이브레이션과는 다르게 음정이 위로만 흔들리는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림2>는 노래 시작부분인 Listen을 분석한 것으로, 음정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일반적인 바이브레이션이다. 대부분 <그림2>와 같이 음정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바이브레이션을 사용하는데, 연구개를 살짝 올리면서 성대의 압력을 높이면 <그림1>과 같이 음정이 위로만 흔들리는 바이브레이션이 구사된다. 파워풀한 Rock 가수에게서 볼 수 있는 테크닉인데, 갑자기 힘이 들어가면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즉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힘을 빼고 있다가 배의 압력을 증가시키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편안하게 말하듯이 노래를 시작하다가 몸을 긴장시켜 후렴구의 진입을 예고하는 테크닉은 긴 노래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기법이다. 노래를 할 때는 ‘편안함-긴장-터트림’의 3단계로 나눠서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연출력이 필요한 것이다. 


▲10마디 - They will not be pushed aside and turned into your won all 'cause you wont

 10마디와 11마디의 음표들은 3이라는 숫자가 표시돼 있는 잇단음표다. 이는 각각의 음표를 정확하게 때려주듯이 표현해야 한다. 음표마다 힘을 줘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음표마다 호흡을 끊어주듯이 They/ will/ not/ be/ pushed/ a/ side/ and/ turned/ in/ to/ your/ won/ all/ 'cause/ you/ wont으로 노래하는 것이다. 라이브 원곡을 들어보면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최이진 음악프로듀서(hyuneum.com)

최이진은 누구?

음악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이진은 재즈 피아노, Logic Pro X, 큐베이스8(Cubase8), Ableton Live, 클럽 디제잉(Club Djing) 등, 국내 대부분의 음악 대학 교재를 집필했으며, 최이진 실용음악학원(02-887-8883) 전국 지점 확장으로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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