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민병헌 93% 오른 2억8000만원 사인… 올해는 도루까지?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민병헌(27·두산)도 두둑한 연봉 인상으로 2015년을 힘차게 준비하게 됐다.

민병헌은 13일 지난해 자신의 연봉 1억4500만원에서 1억3500만원(인상율 93.1%) 오른 2억8000만원에 올해 연봉계약을 마쳤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타율 3할4푼5리(470타수 162안타)로 팀내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2홈런, 79타점, 16도루를 기록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민병헌은 장타력을 겸비한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신개념 1번 타자’의 지평을 열었다. 이런 활약으로 민병헌은 지난해 팀 고과에서 타자 1위에 올라 연봉이 대폭 오를 것이 확실시 됐다.

계약을 마친 민병헌은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더 멋진 활약을 펼치겠다”면서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올해에는 팀 성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팀 성적이 따라오지 않으면 기쁨이 덜 하다는 것을 지난해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기에 올해 만큼은 개인 성적에 앞서 팀 성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마음이다.

지난해 민병헌의 활약은 빛났음에도 김태형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은 구석이 하나 있다. 바로 도루 부문이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민병헌이지만 지난해 도루가 16개에 그쳤던 점은 아쉬웠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다 체력적 부담으로 민병헌 스스로 자제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올해 뛰는 야구를 강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연히 민병헌에게도 더 많이 달리기를 주문하 것이 분명하다. 민병헌도 이를 잘 알기에 겨우내 개인훈련기간 체력 보강과 허리 근력 강화 등에 주력해 왔다. 그래서 더 성장한 민병헌으로 2015년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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