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번째 아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나 온갖 악령들을 물리치는 존재,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로 불리는 기사단의 리더 '그레고리'(제프 브리지스)가 동료들을 모두 잃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 '톰'(벤 반스)을 자신의 제자로 훈련시켜, 대마녀 '멀킨'(줄리안 무어)의 군단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여정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은 전세계 30개국에 출간, 30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화제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팬들은 물론,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원작자인 조셉 딜레이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작가 J. R. R. 톨킨과 함께 영국의 판타지 3대 작가로 꼽히는 조셉 딜레이니는 ‘7번째 아들’의 원작 소설인 '워드스톤 크로니클' 시리즈로 전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영국 랭커셔 주 출신의 조셉 딜레이니는 특이하게도 교사로 재직하면서 시리즈의 1권인 '유령의 제자'를 집필했다.
무려 17년 간 수첩에 빼곡히 적어나간 아이디어들을 토대로 마침내 총 13권의 '워드스톤 크로니클' 시리즈로 책이 출간되었고, 이후 미국에서 '최후의 제자'라는 제목으로 옮겨졌다. 국내에서는 '일곱 번째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4권까지 번역 출간되었다. ‘7번째 아들’은 미국 버전 시리즈의 13권에 해당하는 'The Last Apprentice: Fury of the Seventh Son'이라는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특이한 점은 원작이 판타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셉 딜레이니가 살던 마을에서 벌어진 일들을 토대로 상상을 덧붙인 이야기라는 점이다. 교사 생활 중 근무지와 가까운 스톨마인 마을로 이사를 한 조셉 딜레이니는 마을의 교회에 한 때 '스톨마인 홀 노커'라는 장난꾸러기 유령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묘비를 넘어뜨리고 교회 문을 흔드는 등 점점 심해지는 유령의 장난에 마을 사람들은 신부를 통해 유령을 가두어 두었다는 것. 이 같은 민담은 조셉 딜레이니로 하여금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다양한 악령들을 떠올리게 했고, 그 어둠의 세력에 맞선 해결사이자 퇴마사인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의 존재를 탄생 시키게 되었다.
‘7번째 아들’의 제작진은 이미 미국에서 이 시리즈가 출간되기도 전에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영화화를 결심했다. 제작자 중 한 명인 배질 이와닉은 "‘7번째 아들’의 원작 소설이 훌륭한 이유는 마법의 신화를 벗겨내기 때문이다. 괴물들과 싸우는 것은 판타지적인 것이 아니라 과학의 산물로 만든 것"이라는 말과 함께 "모든 기사는 과거로부터 내려온 온갖 지식으로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은, 소금과 철 등 천연의 무기를 사용한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영화로 긴밀히 연결되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최대한 실제처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영화의 밑받침이 되는 탄탄한 원작의 완성도에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다른 제작자 질리언 쉐어 역시 "조셉 딜레이니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면서 흥미진진한 세계와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냈다. 원작의 이런 점을 영화에서 살리고 싶었다"고 극찬한 바 있다. ‘7번째 아들’은 조셉 딜레이니의 책에 나온 환상적인 배경을 활용하면서, '그레고리'와 '톰'의 이야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볼거리로 탄생 되었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라인, 여기에 최강의 비주얼을 책임질 ‘어벤져스’, ‘엑스맨’ 제작진과 명배우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탄생시키며 기대를 더하고 있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은 오는 2월 12일 IMAX 3D로 개봉될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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