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믿고 보는 리암 니슨, 믿고 보는 ‘테이큰3’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역시, 리암 니슨이다. 나이를 잊은 액션본능이 최고의 통쾌감을 선사했다.

리암 니슨의 감성 액션 ‘테이큰3’가 30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첫 모습을 공개했다. ‘테이큰3’는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가 모두가 그를 노리는 가운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펼치는 스토리. 영화 ‘테이큰3’는 7년 간의 ‘테이큰’ 시리즈, 그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테이큰3’는 리암 니슨으로 시작해 리암 니슨으로 끝난다. 그만큼 영화의 모든 것이 리암 니슨에 맞춰져 있고, 리암 니슨도 영화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딸 바보인 다정다감 아버지의 모습부터 전 부인을 끊임없이 사랑하는 애처가의 모습 그리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액션대디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브라이언 밀스란 캐릭터에 투영했다. 그러면서 액션뿐만 아니라 리암 니슨 특유의 감성연기까지 더해, 한 편의 잘 짜여진 액션영화이자 드라마를 보는듯 했다.

액션의 경우 화려함보단 내실을 내세웠다. 단순 무식하게 힘으로 밀어 붙이는 게 아닌, 굉장히 절제된 액션을 리암 니슨의 스타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선보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리암 니슨의 강렬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졌고, 기존 액션영화에선 느낄 수 있는 극한의 통쾌함마저 선사했다. 게다가 리암 니슨 특유의 팔꺾기, 목 뽀사트리기, 무릎 찍기 등 전매특허 맨몸액션이 끝도 없이 등장한다. 덕분에 가공되지 않은, 리얼 액션의 보는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또한 ‘테이큰3’는 스펙터클한 볼거리도 가득 채웠다. 경찰과 벌이는 카 체이싱 추격전은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고, 리암 니슨이 포르쉐로 비행기를 들이받는 ‘휠 슬라이스’ 장면은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명장면. 주체할 수 없는 스피드와 에너지로 가득찬 이 장면들은, 통쾌함을 넘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아내를 죽인 범인의 본거지를 찾아가 펼치는 논스톱 액션은 ‘역시, 리암 니슨’, ‘명불허전 리암 니슨’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통쾌함 그 이상을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다.

리암 니슨이란 이름만으로도 선택할 이유가 충분한 ‘테이큰3’. 리암 니슨의 마지막 분노를 직접 스크린에서 확인해보길. 12월 31일 전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 이 기사는 1월 4일까지 영화사의 요청으로 영어 번역이 금지됐습니다. 이를 어길시 민형사상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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