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반 부패 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발표하는 각국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에서 한국이 '100점 만점에 55점'으을 받았다. 순위로는 43위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014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55점을 얻어 175개국 중 43위를 차지해 6년 연속 정체 또는 하락했다고 3일 한 매체는 전했다.
부패인식지수는 공직사회와 정치권 등 공공부문에 부패가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대한 인식 정도를 평가한 지표로, 전문가의 인식을 반영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계산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이며, 50점대는 '절대 부패에서 벗어난 정도'로 평가된다.
지난 1995년 한국은 10점 만점에 4점대를 받았지만 2005년 5.0, 2008년에 5.6점을 받아 점차 상승했다. 이후 2009년 5.5점, 2010년 5.4점, 2011년 5.4점을 받다가 100점 만점 체제로 바뀐 2012년 56점을 기록, 2013년 55점, 올해 55점을 기록했다.
국가 순위로 보면 2008년 40위에서 2009년 39위, 2010년 39위를 기록했지만 2011년부터 43위를 기록하더니 2012년 45위, 2013년 46위로 하락했다.
올해는 43위로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우리보다 순위가 앞섰던 2개국은 올해 조사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개국(몰타)은 한국과 공동 43위를 기록해 실질적인 진전으로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제투명성기구의 한국 본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보인 상승·개선 추세를 이어갔다면 올해는 65점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는 2008년 한국(5.6점, 40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대만(5.7점, 39위)과도 대조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덴마크 92점, 뉴질랜드 91점, 핀란드 89점, 스웨덴 87점으로 각각 순위권을 보였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84점(7위), 일본 76점(15위), 홍콩 74점(17위) 등이 좋은 평을 얻었다. 북한과 소말리아는 8점으로 작년에 이어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 국가청렴도에 누리꾼들은 "한국 국가청렴도, 대박" "한국 국가청렴도, 청렴도 개선 시급하다" "한국 국가청렴도,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한국투명성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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