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19일 “리즈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지난 시즌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리즈 본인으로부터 최종 거부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LG는 이미 다른 외국인 선수와 협상중이며 조만간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LG가 1년 동안 애타게 기다려왔던 리즈의 영입은 불발됐다. 최근 LG가 리즈의 재영입을 위해, 양상문 감독까지 도미니카 공화국까지 날아가 협상을 펼쳤으나 계약에 실패한 것이다.
2011년부터 3년간 26승38패 평균자책점 3.51의 호성적을 올렸던 리즈의 LG 재입단은 확정적으로 보였다. 양상문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리즈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재영입을 시도해 구두 약속을 받았다. 리즈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었으며, LG와 교감을 가진 후 최종 사인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계약 직전 돈 때문에 LG의 호의를 거절했다. 리즈는 최종 사인을 앞두고 사흘 동안이나 연락이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리즈가 원하는 금액에 최대한 맞춰주려 했으나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를 제시했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LG는 “리즈 본인의 생각보다 에이전트의 장난질 때문이다. 에이전트가 LG와 계약을 진행하는 가운데서도 SNS에 ‘메이저리그 두 팀, 일본 8팀의 영입 제의가 있다’는 글을 올리며 몸값 부풀리기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결국 LG는 계약 체결 직전에 리즈에게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하지만 리즈의 이런 무책임한 행동은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리즈는 2014시즌을 앞두고도 L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초반 오른쪽 무릎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고 약 4개월 정도 재활이 필요했다. 그래도 LG는 리즈가 다시 팀에 돌아올 것을 믿고 훈련과 재활을 도왔다. 하지만 리즈는 LG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