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포트리스’ 호시탐탐 노린다

개발사 CCR에 투자 제의 봇물… 중국에 종속 우려도
‘포트리스5 슈퍼미니’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중국 게임 기업들이 판권 확보를 포함한 투자를 목표로 CCR 측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CR 관계자는 “게임이 공개된 후 중국 업체들이 투자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포트리스5 슈퍼미니’의 판권을 사서 자국에 서비스하는 수준을 넘어, 향후 ‘포트리스’ 브랜드를 통해 한국 진출을 추진하는 것도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했다.

‘포트리스’ 브랜드로 국내 시장을 역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브랜드와 기획력이 부족한 중국 기업과 자금난을 겪는 국내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유사한 사례는 ‘포트리스’ 외에도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모바일 영역이 게임 산업의 한 축을 꿰찬 만큼, 자칫 콘텐츠 소유권 자체가 중국으로 대량 이전되는 사태가 생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을 두고 거대 중국자본이 경쟁을 벌이는 것은 국내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한 면도 있다”며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게임 개발 역량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마저 지나치게 강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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