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여자 농구 AG대표팀 “4강서 만날 일본전에 ‘올인’”

“일본전에 ‘올인’할 계획입니다.”

‘위성우호’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향해 출격한다.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농구대표팀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WKBL 1.5군으로 구성한 세계선수권 여자 농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위 감독은 “이번 대회가 살인적인 일정”이라며 “4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크고, 결승까지 간다면 중국과 상대해야 한다. 우선은 한일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단 3경기 만을 치른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1위 한국을 비롯해 중국(8위), 일본(17위), 대만(25위), 인도(40위), 태국(43위) 등 6개팀이 8강 본선에 직행하고, 이외 팀은 예선전을 치러 조1, 2위만 8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오는 28일 화성체육관에서 치르는 예선 1위팀과의 8강전을 치르고,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10월1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인도전 승자와 4강 격돌한다. 이어 10월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5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위 감독은 “지면 끝이다. 일본, 중국이 1.5진을 출전시킨다고 하지만, 우리 팀 전력이 많이 노출된 상태라 부담감이 크다”며 “결국 일본, 중국전이 분수령이다. 이 경기에 맞춰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스피드가 빠르고, 반면 중국은 높이가 장점”이라고 설명하며 “두 가지 상황에 대비한 전술을 모두 구상하고 있다. 다만 큰 변화를 주면 선수들도 혼란스럽기 때문에 (큰 틀 안에서) 조절할 계획”이라고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일본전은 지난 시즌 WKBL 최우수선수 박혜진이 ‘키 플레이어’로 꼽히며, 중국전은 국내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평가전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이 3쿼터 시작과 함께 하은주를 투입하며 공격의 물꼬를 트며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 65-52로 역전승했다. 

인천 =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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