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민국 울산 현대 감독이 7위 하락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조민국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했고, 실점 전까지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첫 골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전반전에 페이스가 흐트러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울산은 김근환, 유준수, 박동혁을 중앙 수비로 내세우는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우선 수원의 공격을 막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반 28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로저를 막던 김근환의 머리에 맞고 들어가 선제골을 내줬다. 조 감독은 “김근환은 수비는 괜찮은데 세트피스에서 적극적인 맨투맨 수비가 아쉽다. 오늘도 타점이 제일 높은 선수를 막기로 약속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 됐다. 여러 가지로 고민할 부분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울산에 이날 경기는 1패 이상의 의미가 됐다. 같은 날 FC서울이 성남FC를 2-1로 꺾었기 때문. 이로써 서울이 승점 38을 기록해 상위리그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고, 울산(승점 36)은 7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괘념치 않아 했다. 그는 “아직 게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서울전에서 (이번 시즌) 2승을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좋은 상황이다. 맞대결을 기대하고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부산(13일) 인천(20일) 전남(28일)을 상대한 뒤 내달 1일 홈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수원=양광열 기자 mean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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