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유쾌·통쾌 스타일리시 SF액션 ‘오드 토머스’

잘 생긴 스타일리시 액션 판타지 영화 한 편이 나왔다.

영화 ‘미이라’,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신작 ‘오드 토머스’가 28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오는 것.

‘오드 토머스’는 죽은 자들을 볼 수 있고, 살인을 예견하는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 오드 토머스가 마을 전체를 파괴하려는 엄청난 테러의 위협을 감지하고, 죽음의 냄새를 맡고 쫓아온 마물 바다흐에 맞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대 테러 SF 액션스릴러. 전 세계 3억 2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화제의 베스트셀러 작가 딘 쿤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했다.

주인공 오드 토머스 역에는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과 ‘스타트렉’ 시리즈 등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에 잇달아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새로운 액션 히어로로 급부상한 안톤 옐친이 전격 발탁, 앳된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 액션까지 선보이며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윌렘 데포가 오드의 조력자인 경찰 서장 와이어트 포터를 맡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토비 맥과이어에 이어 젊은 배우 안톤 옐친을 파트너로 그의 연기에 무게를 실어주며 중심축을 담당한다.

영화는 굉장히 스타일리시하다. 마치 잘 빠진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는 듯,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눈길을 끈다. 초능력을 지닌 오드 토머스에 대한 캐릭터 설명도 빠른 편이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 가볍고 경쾌하다. 마치 잘 나가는 팝송처럼, 톡톡 튀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가 시종일관 눈을 사로 잡았다.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안톤 옐친의 액션도 눈부시다. 얼굴은 아직 보호를 받아야 할 것만 같은 소년의 모습이지만, 그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수컷의 향기가 물씬 풍길 정도. 우락부락한 근육은 없지만, 대신 탁월한 두뇌회전과 날렵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장식했다. 또 여자친구 스토미 역의 애디슨 팀린과 케미도 잘 맞아, 아이스크림처럼 달달한 매력까지 선사했다.

SF 영화답게 ‘죽음의 마물’ 바다흐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지금껏 보지 못한 괴기스러운 모습을 한 바다흐는 ‘아바타’ ‘다크 나이트’ ‘아이언맨’의 짜릿하고 환상적인 첨단영상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할리우드 최고의 시각효과 팀 BUF이 새롭게 탄생시킨 마물. ‘바다흐’는 투명하면서도 다지류 곤충들을 기본 콘셉트로 만들어져 기괴함을 더했다. 또 끔찍한 죽음을 따라다니는 ‘죽음의 사신’의 이름에 어울리는 소름 끼치는 외형이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를 자극했다.

스펙터클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 매력적인 캐릭터의 조화가 어우러진 ‘오드 토머스’. 올 여름을 수놓을 또하나의 오락 무비로 자리매김 할 것 같다. 8월28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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